전멸하는 일 없이,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능력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1. 생존의 중요성
돈 문제에 있어 생존이라는 사고방식이 그토록 중요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무리 큰 이익도 전멸을 감수할 만한 가치는 없다.
두 번째는 복리의 수학적 원리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게 오랜 세월을 허락해야 한다.
복리는 참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1년 키워서는 별로 자란 것 같지가 않다.
10년이면 의미 있는 차이가 생길 수 있고 50년이면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대단한 성장을 이루고 지켜가기 위해서는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오르막, 내리막을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
2. 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
워런 버핏이 어떻게 그런 투자수익률을 거두었는지 알아내려고 밤낮으로 매달릴 수도 있다.
그가 어떻게 최고의 기업과 가장 값싼 주식과 최고의 매니저들을 찾아냈는지 연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덜 어려우면서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 있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업적 명성을 더럽히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가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 비결이다.
장수(열 살 때부터 90까지 꾸준히 투자한 것)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투자의 단짝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나 40년 전 이들에게는 릭 게린이라는 제3의 멤버가 있었다.
그러다가 게린은 사라져 버렸다.
게린은 대출금을 사용해 투자금을 늘렸다.
주식시장이 70% 하락할 때에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받았다.
게린은 대출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식을 팔수 밖에 없었다.
버핏과 멍거 게린은 부자가 되는데 똑같이 재주가 있었다.
그러나 버핏과 멍거는 부자로 남는 재주까지 추가로 갖고 있었다.
시간이 지났을 때 가장 중요한 재주는 바로 이것이다.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는 "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3. 투자에서 살아남는 법 세 가지
첫째 : 파산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큰 수익을 바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파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현금 덕분에 약세장에서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 그 현금으로 인한 실제 수익률은 몇 배가 될 수 있다.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번 막는 것이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한다.
둘째 :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때를 대비한 계획이다.
계획이란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에만 쓸모가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안전마진은 생존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셋째 :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경제도, 시장도. 커리어도 상실 한가운데서 성장이 일어난다.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