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한 실력은 단순 스펙만이 아니라 돈을 버는 모든 방법과 기술을 말한다.
우리가 가진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중에 어느 쪽의 실력을 키우는 게 좋을까?
1. 노동 소득
노동소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산이 축적되는 양상이 선형으로 나타난다.
일정한 연봉을 받으니 일정하게 저축하기 때문이다.
연봉이 오르면 직선의 각도는 상승한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초반에는 노동소득이 앞서다가 일정 수준 이후에야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하기 시작한다.
청년 시기에는 본인의 직업 분야에서 실력을 높여가며 노동소득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젊은 날의 반짝 투자 수익에 정신이 팔려 함부로 본업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에 뛰어들어서도 안될 것이다.
왜 수많은 청년이 자본소득 찬양의 늪에 빠져 본업을 게을리해버리는 것일까?
월급은 (정규직일 경우) 성실히 노동만 하면 보장되는 소득인 반면
주식 투자는 아무리 성실히 노동에 임한다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있는 행위이다.
변동성이 거의 없는 노동소득의 4000만 원과 주식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자본소득 4000만 원의 가치가 동일할 수 없다.
자본소득이 훨씬 많아야 가치가 같다고 할 수 있다.
IMF나 코로나 19처럼 거시경제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경우 노동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굉장한 가치를 지닌다.
젊은 날에 반짝 들어온 자본소득에 혹해 쉽사리 본인의 커리어를 놓아버리거나 실력을 갈고닦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와 경험은 게을리하지 않되, 본업이 느슨해져는 안된다.
2. 자본소득
자본소득은 복리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본이 커질수록 다음 해의 소득은 커진다.
따라서 자산이 비선형,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며 시간이 갈수록 복리의 마법이 힘을 발휘한다.
복리의 힘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자산이 적을 때 자본소득은 미미한 수준이다.
연 20%의 수일률을 내도 시드머니가 1000만 원이면 수익이 200만 원밖에 안된다.
200만 원은 한 달 치 아르바이트 밖에 되지 않는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초반에는 노동소득이 앞서다가 일정 수준 이후에야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하기 시작한다.
재테크 공부는 청년 시기부터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투자 손실의 경험은 일찍 할수록 좋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하기 시작할 때 투자공부를 해서는 너무 늦는다.
자본소득은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잠깐이나마 자신의 본질적인 실력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코로나 19 직후 미 연준이 막대한 자금을 풀어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던 시기에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노동으로 버는 월급이 하찮아 보인다.
전업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빠른 길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적은 자본으로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자본소득에 의존하던 사람은 자본이 없어지는 순간 재기하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자본소득에 의존한 시간이 길수록 노동소득을 위한 재취업이 힘들어진다.
다시 일터에 복귀하려는 경우 커리어 공백이 문제가 된다.
3. 투자공부
'잃으면 안 되는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본인의 전세 자금이나 대출금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훨씬 더 감정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투자를 안정적으로 잘하고 평균수익률도 높다.
어설픈 시드머니로 전업 투자에 뛰어들면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본업을 내팽개치고 자기 계발에 매진하지 않고 코인이나 주식에 정신이 팔려 전업 투자자가 되겠다는 것을 경계한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와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투자 실력은 하루아침에 일취월장할 수 없기에 젊은 시절부터 차곡차곡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
모든 투자자는 실패를 겪게 되어 있는데, 한 살이라도 젊을 때에 적은 돈을 잃으면서 교훈을 배우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돈을 담는 그릇이 존재한다.
이 그릇은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젊은 날부터 작게나마 재테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소득이 중요하다며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관심은 꺼두었다가 40대 50대가 되어 잃어선 안 되는 목돈을 날려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꾸준히 자신의 실무 경력을 갈고닦아 이력서를 채워 나가면서 투자공부도 한다면 최적화된 부의 그래프를 만들 것이다.
최한철 님의 글을 읽다 보면 자상한 형님이 동생을 정말 아끼는 마음으로, 또 형님이 투자를 모르고 목돈을 날릴까 봐 걱정되어 진심으로 조언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노동소득의 유익이 얼마나 큰지 강조하며 쉽게 내팽개치지 말 것을, 그의 인생 경험과 노하우를 실어 잘 전달해주고 있다.
큰 자산을 이룬 많은 분들이 젊은 날에 노동소득의 가치를 왜 중요시 여기는지 다시 한번 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제2라운드 투자수업>
최한철(월가아재)